28일 0시 15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홍준표, 원유철, 신상진 세 명의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출연해 자유한국당의 미래에 대해 토론했다.
신상진 후보는 “안나오겠다고 하면서 왜 나왔냐”며 “말과 행동이 달라 기성정치나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이 쌓인다”고 홍 후보를 공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당을 제대로 살릴 사람이 있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다”며 “눈 씻고 찾아봐도 당을 재건축하고 새롭게 만들 사람이 보이지 않더라”고 답했다.
원유철 후보는 “보수궤멸이 걱정돼 당대표에 나왔다하셨는데 독고다이 리더십은 현대정치, 정당정치에 맞지 않는다”며 홍 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대선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을 지적하며 홍 후보의 출마를 비판했다.
토론이 진행될수록 토론은 원유철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난타전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원유철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시하자 홍준표 후보는 “당에서 (나를) 64%이상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며 대선출마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원 후보와 경선하며 실망을 많이 했다. 그런 식으로 내부 총질해서 큰 사람들은 이미 다 바른정당으로 갔다”고 원유철 후보를 공격했다.
원 후보 역시 찬스발언을 통해 “세탁기는 돌렸는데 건조는 아직 안 한 것 같다. 빨래가 마르길 기원하며 마른 걸레로 당의 미래를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홍 후보가 ‘걸레’에 비교됐다고 오해할만한 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토론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토론이냐 싸움이지", "토론 내용에 정책은 없고 남의 허물 들춰내기만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