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쓰이스미토모 등 메가뱅크 금융기관이 다카타의 채무를 대폭 감액한 후에 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26일(현지 시간) 오후 공식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에어백 결함 리콜 문제로 경영이 악화돼 26일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한 다카타의 주요 5대 은행에 대한 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약 280억엔(약 283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사재생법을 신청할 경우 회수 전망은 제로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카타에 대출을 지원하는 은행 관계자는 채권 회수가 거의 불가능해진 것을 알고 있지만 금융기관은 새 회사의 채무자 구분을 최상위의 '정상 우선'으로 대출하는 형태로 신생 다카타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미쓰이스미토모는 이날 다카타에 대해 즉각적인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총액 250억엔(약 2535억원)을 초과하는 브리지론을 실행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다카타는 안전벨트 등 건전한 사업 분야를 새로 설립되는 회사로 분리해 사업을 계속하면서 회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자동차 메이커의 부품 주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거듭된 리콜로 신뢰 회복은 이미 회복 불능상태에 빠졌으며 그나마 향후 재건 계획도 금융기관의 정상적인 지원 궤도에 올라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재건보다는 '다카타 이탈'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