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분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긍정적
분할기일은 2017년 12월 1일이며,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0.48 : 신설회사 0.52이고, 변경상장일은 2018년 1월 5일이다.
또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보유자사주 13.3%(323만6603주) 가운데 8.0%는 6월 22일자로 소각하고, 5.3%는 9월 20일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인적분할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은 2000년도 이후 그린케미칼(GC)과 라이프사이언스(LS)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왔으나 가스/건설 등 사업성격이 다른 투자회사의 실적이 혼재되어 본업의 성과 개선이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할인요인이 존재했다”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구조 효율화뿐만아니라 GC/LS 중심 사업회사의 사업성 및 성과 개선이 반영되면서 존속회사와 사업회사 모두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그동안 자산의 활용성이 낮았던 SK건설 지분(28.3%)을 정리하는 명분을 얻을 수 있어 자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SK케미칼홀딩스 100% 자회사인 신텍이 보유중인 SK가스 지분 9.9%도 매각해야 되므로 배당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SK케미칼홀딩스 디스카운트 제거효과 기대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의 기업가치보다 인적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업가치의 경우 신설법인(가칭)인 SK케미칼을 약 1조3497억원으로, 존속법인(가칭)인 SK케미칼홀딩스를 1조309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SK케미칼의 시가총액이 1조883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분할 이후 기업가치는 30% 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가칭, 신설법인)은 프리미엄백신 출시 및 앱스틸라 로열티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며 “SK케미칼홀딩스(가칭, 존속법인)는 디스카운트 제거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적분할 이후 SK케미칼(가칭, 신설법인)과 SK케미칼홀딩스(가칭, 존속법인) 가운데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할까?
미래가 아니라 현재 실적을 보면 존속법인인 SK케미칼홀딩스가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SK케미칼 사업회사의 그린케미칼은 화학 업종 내에서 대안이 되는 사업영역을 하고, 다른 사업회사인 라이프사이언스는 백신사업을 축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두 사업 모두 실적 측면에서 아직 안정권에 있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매력은 SK케미칼홀딩스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곽진희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SK케미칼홀딩스의 투자 매력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SK케미칼홀딩스의 자회사인 SK가스는 견조한 업황에 따라 배당 매력이 높고, 혈액제제사업 법인인 플라즈마도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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