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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인적분할, 관전포인트는?…증권가 "SK케미칼홀딩스,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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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인적분할, 관전포인트는?…증권가 "SK케미칼홀딩스, 한 수 위"

분할전후 구조변화 예상이미지 확대보기
분할전후 구조변화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SK케미칼이 인적분할을 결정하며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는 인적분할 이후 기업가치상향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SK케미칼 인적분할 이벤트의 체크포인트에 대해 살펴봤다.

■ 인적분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긍정적


분할 후 종속 및 신설법인 가치, 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분할 후 종속 및 신설법인 가치, 이베스트투자증권
SK케미칼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SK케미칼홀딩스(존속회사, 투자부문)와 SK케미칼(신설회사, 그린케미컬/라이프사이언스)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2017년 12월 1일이며,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0.48 : 신설회사 0.52이고, 변경상장일은 2018년 1월 5일이다.

또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보유자사주 13.3%(323만6603주) 가운데 8.0%는 6월 22일자로 소각하고, 5.3%는 9월 20일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인적분할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은 2000년도 이후 그린케미칼(GC)과 라이프사이언스(LS)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왔으나 가스/건설 등 사업성격이 다른 투자회사의 실적이 혼재되어 본업의 성과 개선이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할인요인이 존재했다”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구조 효율화뿐만아니라 GC/LS 중심 사업회사의 사업성 및 성과 개선이 반영되면서 존속회사와 사업회사 모두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적분할 이후 지주사전환 과정에서 SK건설뿐 아니라 SK가스의 지분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것도 매력으로 꼽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그동안 자산의 활용성이 낮았던 SK건설 지분(28.3%)을 정리하는 명분을 얻을 수 있어 자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SK케미칼홀딩스 100% 자회사인 신텍이 보유중인 SK가스 지분 9.9%도 매각해야 되므로 배당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SK케미칼홀딩스 디스카운트 제거효과 기대

인적분할 및 자사주 처분 내용이미지 확대보기
인적분할 및 자사주 처분 내용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의 기업가치보다 인적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업가치의 경우 신설법인(가칭)인 SK케미칼을 약 1조3497억원으로, 존속법인(가칭)인 SK케미칼홀딩스를 1조309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SK케미칼의 시가총액이 1조883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분할 이후 기업가치는 30% 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가칭, 신설법인)은 프리미엄백신 출시 및 앱스틸라 로열티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며 “SK케미칼홀딩스(가칭, 존속법인)는 디스카운트 제거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적분할 이후 SK케미칼(가칭, 신설법인)과 SK케미칼홀딩스(가칭, 존속법인) 가운데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할까?

미래가 아니라 현재 실적을 보면 존속법인인 SK케미칼홀딩스가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SK케미칼 사업회사의 그린케미칼은 화학 업종 내에서 대안이 되는 사업영역을 하고, 다른 사업회사인 라이프사이언스는 백신사업을 축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두 사업 모두 실적 측면에서 아직 안정권에 있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매력은 SK케미칼홀딩스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곽진희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SK케미칼홀딩스의 투자 매력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SK케미칼홀딩스의 자회사인 SK가스는 견조한 업황에 따라 배당 매력이 높고, 혈액제제사업 법인인 플라즈마도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