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韓후폭풍] 채권시장 '거꾸로'…연준의 긍정적 시각에 의구심 확대, 국내 채권금리하락 '무게'

기사입력 : 2017-06-15 11:55 (최종수정 2017-06-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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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리추이, 2017년 6월 16일 기준, 교보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국 금리가 인상됐다. 전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25bp 인상하며 1.00~1.25%로 결정했다.

올해 점도표에서 제시된 3번의 금리인상 중 두 번째로 하반기에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한다는 기조도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방식은 만기도래 채권의 재투자 규모를 제한하는 형태로 경기 흐름이 연준의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국채는 60억달러→300억달러로, MBS는 40억달러→200억달러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현상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약세를 보이는 엇박자가 연출됐다는 것이다.

실제 현지시간 13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8.5bp 하락한 2.128%으로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은 모기지채권 등 여타 시중금리가 연동되는 특성상 시장금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채권가격이 시장금리와 반대로 움직인 것을 감안하면 되레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직접적 원인은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다. 미 연준은 2017년 GDP 성장률은 2.1%에서 2.2%로 상향조정하고, 실업률은 4.5%에서 4.3%로 하향조정하며 경기회복 전망에 무게를 뒀다.

반면 2017년 PCE(개인 소비지출 물가)는 1.9%에서 1.6%로 내리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둔화됐다.

이를 계기로 시장에서는 연방기금선물에 반영된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31.5%에서 24.4%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40.0%에서 37.4%로 낮아지며 되레 9월·12월 동결 전망이 늘며 미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이번 FOMC에서는 25bp의 금리인상과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도 물가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연내 보유자산 축소가 실행될 경우 장기채권의 수급에는 부정적이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하락에 따른 장기금리 하락 압력이 더욱 우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금리인상=채권시장 약세’의 공식이 깨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뒤따르고 있어서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 미국 경기에 대한 의심과 함께 미국 금리 인상 스케줄 역시 상당부분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외 이벤트를 고려했을 때 3분기는 금리 상승보다는 금리 하락을 지지하는 요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이며 채권의 강세 베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가 오를 수 있으나 이 경우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최근 몇 년 중 채권을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지금 같이 위험자산 선호가 불거지는 환경에서는 캐리 수익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장기물인 국고채 중심으로 채권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도 하락할 것"이라며 “아직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시장에 반영돼 있어 단기금리 하락이 제한됨에 따라 국고채 10년물 중심으로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최성해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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