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출금이 해제된 후 첫 출장길로 일본을 택했다.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과 관련된 담판을 짓기 위해서다. 3일이라는 짧은 일정동안 최 회장은 일본 재계 및 금융권 주요인사들을 만나 협력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최 회장은 다음 행선지로 중국을 택했다. 그는 지난달 26~29일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에 참석했다.
최 회장의 중국행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으로, ‘아시아와 세계-새 동력, 새 주고 새 질서’라는 포럼 주제에 맞춰 기조연설을 하는 등 SK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상하이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제리 우 SK 차이나 신임대표를 만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최 회장은 우 대표를 만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제리 우 대표를 만난 것은 사드 문제 이후 동맥경화처럼 막혀 있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성공을 거뒀던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