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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광폭행보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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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광폭행보 ‘재시동’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글로벌 광폭행보가 다시 가동됐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18일 출국금지가 풀리자마자 일본과 중국 등에서 활발한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는 출금이 해제된 후 첫 출장길로 일본을 택했다.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과 관련된 담판을 짓기 위해서다. 3일이라는 짧은 일정동안 최 회장은 일본 재계 및 금융권 주요인사들을 만나 협력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당시 최 회장은 “(도시바 메모리 사업인수와 관련해) 처음 현장을 다녀온 것이고 아직 일본 밖에 안 갔다 왔기 때문에 어떻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며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들에게 절대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음 행선지로 중국을 택했다. 그는 지난달 26~29일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에 참석했다.

최 회장의 중국행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으로, ‘아시아와 세계-새 동력, 새 주고 새 질서’라는 포럼 주제에 맞춰 기조연설을 하는 등 SK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상하이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제리 우 SK 차이나 신임대표를 만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최 회장은 우 대표를 만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제리 우 대표를 만난 것은 사드 문제 이후 동맥경화처럼 막혀 있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성공을 거뒀던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줄곧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을 통해 SK를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 전략은 SK가 중국에서 외국기업이 아닌 중국기업으로 인식돼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SK는 다수의 공장을 중국에 짓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