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국유기업 합병이 거론되며 세계 최대 화학업체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산업용 가스, 도료 업계에서 거대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무엇이든 집어삼키고 보자는 ‘규모 중시’를 미국·유럽에서는 종합화학이라는 간판까지 내버리고 강한 부분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대형 국유화학업체인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과 중국중화집단공사(시노켐)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화학기업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켐차이나와 시노켐이 오는 2018년 합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독일 바이엘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섰다”며 “화학 업계 태풍의 눈”이라고 평가했다.
켐차이나와 시노켐 합병 추진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양사가 합치게 되면 석유정제제품·라텍스 장갑·살충제까지 만드는 글로벌 화학·비료·석유 산업에서 최대 규모 기업이 탄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양사의 매출을 합하면 총 1000억달러(약 112조2600억원)로 세계 1위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의 2016년 매출 575억유로(약 72조5276억원)를 제치게 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