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강관 수출은 1~4월 104만8536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했다. 이중 OCTG 수출은 30만9749톤으로 무려 333.1%나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OCTG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의 북미향 수출 비중은 63.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6.0%p나 올랐다. 북미 또 전 세계 OCTG 수출의 거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제강 넥스틸 현대제철 등 국내 강관사들은 북미 OCTG 수주를 거의 싹쓸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반덤핑 마진율을 업체에 따라 최고 25% 가까이 매겼지만 북미 OCTG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 수주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반덤핑 마진율 차이가 큰 상황이어서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세아제강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미국은 지난달 11일 세아제강 OCTG에 대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2.76%의 마진율을 부과했다. 넥스틸은 24.92%, 현대제철은 13.84%였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25일 OPEC 회의에서 감산연장 합의 결과 및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에 따른 시장의 변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1~4월까지는 수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는데 회의 결과를 앞으로 판매계획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아제강은 올 1분기 개별 기준 매출 4002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