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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판매점 역대급 이익률 최고 18%…포스코 명함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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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판매점 역대급 이익률 최고 18%…포스코 명함도 못내

‘톱5’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 7.7% 대동스틸 17.5% 기록...2분기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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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 판매점 등 국내 열연스틸서비스센터(SSC)들이 올 1분기 역대급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대동스틸의 경우 포스코를 크게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철강 가격이 급등한 것이 배경이 됐다. 여기에 가격 상승을 예측, 판매를 미루고 저가 재고를 쌓아왔던 것도 이익을 더 부풀릴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하지만 2분기 유통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현재 적자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일 국내 주요 열연SSC 5개사의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1741억 원,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53.0%나 폭증했다. 이번 조사는 개별 실적을 기준으로 포스코 코일센터(판매점)인 문배철강 삼현철강 동양에스텍 대동스틸 등 4개사와 종합 대형 SSC인 한일철강을 대상으로 했다.
이익이 대폭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평균 7.7%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3.6%p나 상승했다. 이는 국내 열연 가격이 작년 10월 말 저점을 찍고 올해 초 폭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기준 열연 가격은 10월28일 평균 50만원으로 저점을 찍고 올 초 77만원으로 단번에 26만원이나 뛰었다. 중국산 열연 수입 가격도 380달러에 530달러까지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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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대동스틸은 가장 높은 17.5%로 역대 최고 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1%포인트나 올랐다. 매출은 154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640.8% 폭증했다. 문배철강도 9.8%의 높은 이익률을 달성해 7.9%포인트 끌어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408억원, 40억원으로 각각 39.1%, 637.5% 불어났다. 한일철강은 8.2%로 2.4%p 상승했다. 매출은 345억원으로 5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120.1% 늘어났다.

삼현철강과 동양에스텍은 4.5%, 2.6%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삼현철강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7%p 하락했다. 동양에스텍은 1.8%포인트 올렸지만 수익성이 가장 낮았다.

한편 2분기 중반이 넘어선 현재, 포스코 판매점 등 열연SSC들은 적자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 거래 4월과 5월 현재까지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