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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근 계약하면 톤당 3만원 이익(?)…적자 안보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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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근 계약하면 톤당 3만원 이익(?)…적자 안보면 다행

중국산 철근의 6월말적 한국향 수출오퍼가 시작됐다. 전월대비 낮은 가격을 제시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산 철근의 6월말적 한국향 수출오퍼가 시작됐다. 전월대비 낮은 가격을 제시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중국 메이커의 6월말적 한국향 수출오퍼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철근 가격의 중심이 되는 사강강철이 예상보다 낮은 수출 오퍼가격을 제시해 수입업계는 고무되어 있다. 예상보다 많은 계약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표면 가격에 현혹되어 수입업계가 손실을 입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산 철근, 화려한 표면가격으로 한국시장 공략


17일 업계에 따르면 사강강철이 6월말 선적으로 제시한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10mm 톤당 455달러(cfr), 13mm 이상 톤당 445달러(cfr)로 제시했다. 수입업계는 톤당 460달러만 넘지 않기를 기대해왔다.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오퍼가격에 수입업계가 고무되고 있다.

환율에 따른 변동이 있겠지만 오퍼가격으로 수입철근 원가를 계산하면 10mm기준 톤당 54만원(부대비용 포함) 수준이다. 최근 중국산 시세가 톤당 57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톤당 마진 3만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3분기에도 현재 가격 유지될까?…철근시세 100% 하락


사강강철이 이번에 제시한 수출오퍼는 6월말~7월초 선적분이다. 3분기에 판매 물량인 것이다. 그러나 3분기 철근기준 가격은 하락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의 시세를 감안하고 물량을 확보할 경우 수입업계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자회와의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기준가격은 주원료인 고철가격의 변동 폭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최근 고철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영남지역 제강사는 3월말 2번, 4월과 5월 각각 1번씩의 고철 구매가격을 인하했다. 4번에 걸쳐 톤당 4만원의 고철 구매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3월 인하 분을 제외해도 2분기에만 고철 구매가격은 톤당 2만원이 하락했다. 중부지역도 2분기에만 2번의 고철구매가격이 인하됐다. 환영철강의 경우는 3월 28일 인하한 것을 포함하면 3번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2만~3만원 수준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문제는 아직 고철가격 하락이 진행형이라는 부분이다, 5월 남은 기간과 6월에 국내 고철가격이 얼마만큼 하락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