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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전년 연간 순익 14조원 넘어… 손정의 “고작 숫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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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전년 연간 순익 14조원 넘어… 손정의 “고작 숫자에 불과”

도요타·미쓰비시UFJ 이어 세 번째…스프린트가 순이익 성장 이끌어
도시바메모리 자금 지원 소문은 ‘거짓’

일본 소프트뱅크의 2016회계연도 연간 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엔을 넘어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일본 주식회사 중 순이익 1조엔을 달성한 곳은 도요타와 우리뿐”이라며 “향후 스프린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소프트뱅크 실적발표 동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프트뱅크의 2016회계연도 연간 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엔을 넘어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일본 주식회사 중 순이익 1조엔을 달성한 곳은 도요타와 우리뿐”이라며 “향후 스프린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소프트뱅크 실적발표 동영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소프트뱅크그룹의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연결 순이익이 전기 대비 3배 증가한 1조4263억엔(약 14조1024억원)으로 첫 1조엔 돌파를 달성했다.

11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도요타 자동차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에 이어 3번째로 순이익이 1조엔을 넘어섰다”며 “영업이익도 1조259억엔(약 10조1332억원)으로 전기 대비 12.9% 늘었다”고 보도했다.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2016회계연도 결산 발표를 통해 “일본 주식회사 중 순이익 1조엔을 달성한 곳은 도요타와 우리뿐”이라며 “영업이익 역시 도요타나 NTT보다 빨리 1조엔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조엔을 돌파했지만 이상하게도 큰 감동은 없다”며 “고작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의 순이익 증가 배경에는 일본 내 통신사업 등 기존 사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지난해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과 중국 전자상거래(EC) 대기업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한 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 회장 역시 이를 인정하며 “많은 이들이 2013년 인수한 스프린트가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업이익의 가장 큰 견인차는 스프린트”라며 “앞으로는 스프린트가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회장은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 분사·매각 건에 대한 질문에 “궈타이밍(郭台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회장에게 협력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주역이 아니라 폭스콘과 애플이 검토하는 것”이라며 자금 지원 소문에 선을 그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