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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포스코 수익성 저하 압박…쇳물값↑ 철강재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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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포스코 수익성 저하 압박…쇳물값↑ 철강재 ‘약세’

4월 쇳물원가 11.4% 상승 열연價 12.4% 하락 ‘원가 부담’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업계 양대 산맥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수익성이 이전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쇳물원가는 4월 들어 크게 오른 반면 철강재 가격은 약세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차 등과 고수익 제품이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실적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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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토대로 쇳물원가를 산출한 결과 4월 304.7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1.4% 상승했다. 반면 철강재 가격 지표 중 하나인 열연은 FOB 톤당 평균 436달러로 12.4% 하락했다. 열연 가격은 중국의 월 평균 수출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열연과 쇳물원가와의 차이는 132달러였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1분기에는 평균 224달러의 격차를 나타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4월과 5월 가격 인하 대신 동결을 결정했다. 하지만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만큼 롤마진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포스코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은 연중 최저치인 6.2%까지 떨어졌다. 당시 쇳물 및 열연의 가격 격차는 평균 136달러로 4월과 비슷했다. 올해 1분기 이익률은 11.3%였다. 롤마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분기 수익성은 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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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현대제철이 2분기 수익성을 높이려면 6월 가격 인상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뒷받침 될 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중국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생산량은 지난 3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4월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특히 6월은 비수기에 진입할 시점이어서 시장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부담을 높이고 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되면 어느 정도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현대 기아차와의 차강판 가격 협상은 조만간 인상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