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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5월 국내 고철가격 향방 동경제철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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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5월 국내 고철가격 향방 동경제철이 결정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 국내가격과 동행...5월 동경제철 고철가격 인하 지속 ‘관심’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국내 고철가격의 하락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산 고철가격이 빠르게 하락해 국내가격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제강사의 수입고철 구매량이 증가할 경우 국내 고철가격의 약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제강사의 일본산 H2등급 구매가격은 톤당 2만 5,000엔(FOB)으로 낮아졌다. 국내 도착도가격으로 환산하면 톤당 28만원(운임 2,500엔) 수준이다. 영남지역 제강사의 경량A등급 구매가격은 어음기준 톤당 28~29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이 표면상으로 일부 낮아진 것이다.
다만, 제강사가 국내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수입물량을 확보한 것이 아니며, 고철가격 인하가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고철시장은 3월 중순부터 시작된 가격하락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매집 활동이 둔화될 수 있으며, 물량 잠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따라서 제강사가 국내 고철 구매가격을 추가 인하할 경우 물량 잠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최근 철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 등 실수요 판매에 집중되고 있다. 유통시세는 수요부진으로 불안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유통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일본산 고철도 바닥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고철의 수입가격은 지난 6주간 톤당 5,500엔이 급락했다. 일본 내수 고철 가격하락이 동반되면서 빠른 하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동경제철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5월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 이다. 일본 내수 가격이 유지될 경우 수입가격의 하락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일본 동경제철의 행보가 국내 고철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