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은은 금호타이어 상표권과 관련해 더블스타에 '5+15'를 제안했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5년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이후 15년은 더블스타가 상표권 계약을 해지하고 싶을 때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이다.
박삼구 회장이 상표권을 협상 카드로 꺼내 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은 박 회장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일단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사용하려면 박 회장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의 최대주주인 금호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금호'라는 상표권을 사용하는 대신 금호산업에 전체 매출액의 0.2%가량을 상표권료로 지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표권 사용 협상은 그동안 매각 협상을 주도했던 산은이 배제되고 금호산업과 더블스타가 진행하게 된다. 최장 5개월 안에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부할한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기회를 다시 얻게 되는 셈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