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최후통첩'에도 꿈쩍않는 '채권단'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후통첩’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17일 금호아시아그룹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박삼구 회장 측에 지난달 보냈던 주주협의회 결과 안내 공문을 그대로 전달했다.
컨소시엄 허용여부와 중국 더블스타와 체결한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을 알려달라는 박삼구 회장의 요청을 산업은행이 사실상 묵살한 것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는 “산업은행의 회신이 없으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금호타이어 ‘매각룰’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산업은행으로부터 전달받은 공문을 검토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금호아시아그룹 관계자는 “현재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공문을 검토하고 있다”며 “2~3일내로 그룹 측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역시 오는 19일까지 우선매수청구권 사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박 회장 측에 요청한 상황이다.

산은은 이날까지 박 회장 측으로부터 회신이 오지 않으면 더블스타와 매매계약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