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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정의선 부회장, 뉴욕 찍고 상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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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정의선 부회장, 뉴욕 찍고 상하이로

판매부진 美·中 해법 제시할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숨가뿌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에 시달리는 중국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올해 800만대 판매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우선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7 뉴욕 오토쇼’에 참석했다. 미국에서 ‘그랜저’를 대신할 중형 세단 ‘쏘나타 뉴라이즈’의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현지 판매법인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미국 판매가 전년 대비 7.2% 줄어든 상황이라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새로운 판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세타2 엔진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품질 문제를 진화하기 위한 해법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일부 소비자들은 세타2 엔진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 부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오는 21일 개막하는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 참석한다. 중국은 미국보다 시장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 지난달 판매가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난관을 극복하기도 쉽지 않다. ‘사드’라는 정치적 문제가 걸렸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적 도움 없이는 난관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은 오토쇼를 통해 현지 현대차 법인이 중국과 합작사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SUV(스포츠유틸리타차량) 신차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신차 발표회 때 직접 신차를 소개할 가능성도 높다. 기아차 역시 중국 전략형으로 개발한 신차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정부의 외교적 도움 없이 현대차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돌려 세워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