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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메이커, 2분기 기준가격 결정 "두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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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메이커, 2분기 기준가격 결정 "두마리 토끼 잡았다"

2분기 기준가격을 둘러싼 국산과 수입 철근의 입장차 확연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2분기 건설사향 철근 기준가격이 결정됐다. 톤당 63만 5,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톤당 1만 5,000원 인상됐다. 기준가격 결정과 함께 유통시장의 명함도 엇갈리고 있다. 국내산은 그나마 다행 이라는 입장이지만 수입산은 ‘큰일났네’를 연발하고 있다.

- 국내산 철근 유통업계 “최악은 면했다”...건설사가 후하게 쳐 줬네


국내산 철근 유통업계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2분기 기준가격이 ‘동결’로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4월들어 유통시세가 톤당 62~63만원 수준까지 올라 섰지만 동결로 끝날 경우 시세 하락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준가격이 소폭 상승해 유통시세 급락은 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재 형성되고 있는 시세가 최고가격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남겨 놓고 있다. 제강사의 유통향 할인 판매가 또 다시 출현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 수입철근, 5월적 계약 ‘심사 숙고’...국내산 하락할 경우 적자 위기


철근 수입업계는 이번 기준가격이 너무 적게 올랐다는 입장이다. 제강사의 주장대로 톤당 4만원 수준의 인상을 기대해온 것이다.

이러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사강강철이 5월말적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480달러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환율의 영향을 받게 지만 원달러 환율 1140원으로 계산하면 수입원가는 톤당 약 58만원(부대비용 포함) 수준을 형성한다. 최근 시세와 같은 가격으로 마음 놓고 계약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산 철근의 유통시세가 하락할 경우 적자판매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제강사 입장에서 2분기 기준가격 톤당 1만 5,000원 인상은 최고의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가격 인상이라는 명분을 얻었으며, 유통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철근 수입량을 견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