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바오산강철은 5월 공급 가격을 품목에 따라 120위안에서 최고 300위안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른 철강사들도 인하 대열에 속속 합류할 전망이다.
3월 초와 비교하면 상해 기준 열연은 670위안 하락했고, 냉연은 무려 1200위안 폭락했다.
국내 관심은 포스코에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가을부터 중국 가격 상승을 반영한 인상을 품목에 따라 5차례 이상 올렸지만 하락시에는 한 차례도 인하하지 않았다. 4월 가격을 동결로 결정했다.
국내 유통 가격은 포스코산 열연 정품 기준 연초 최고 80만 원에 달하던 것이 최근 74만 원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의 경우 78만 원에 달했지만 70만 원 아래로 거의 10만 원 가까이 급락했다.
현 시황만 보면 가격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고로의 주 원료인 철광석 가격도 점진적 하락세에 있다.
하지만 포스코의 결정은 쉽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석탄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4월 들어 다시 높아졌다. 여기에 포스코는 성수기인 2월부터 6월까지 포항 3고로를 비롯해 열연 등의 주요 설비 수리를 집중시켰다. 현재 공급은 타이트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로서는 가격을 동결로 가져가도 판매는 무리가 없는 상태”라면서도 “판매와 관계없이 시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