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세아제강 "美 OCTG 뚫렸다"…현지 SSUSA 6월 출격·수출도 '청신호'

공유
0

[초점] 세아제강 "美 OCTG 뚫렸다"…현지 SSUSA 6월 출격·수출도 '청신호'

미 반덤핑 마진율 최저치 수출 ‘청신호’…연산 15만톤 현지 SSUSA 6월 본격 가동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세아제강이 미국 유정용(OCTG) 강관 시장 활로를 열었다. 작년 말 인수한 미국 리그(Rig)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지 공장은 6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조직개편 및 설비합리화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연례재심 판정에서 반덤핑 마진율은 최저치로 낮춰 부과받아 국내 수출도 청신호가 켜졌다.

세아제강이 미국의 유정용 강관 시장의 급격한 회복세가 이뤄진 가운데 현지 강관 공장 가동을 오는 6월부터 본격화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이 연례재심에서 세아제강의 반덤핑 마진율을 최저치로 낮추는 등 유정용 강관 판매에 활로가 열렸다. 사진은 세아제강이 인수한 미국 휴스턴 소재의 OMK강관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세아제강이 미국의 유정용 강관 시장의 급격한 회복세가 이뤄진 가운데 현지 강관 공장 가동을 오는 6월부터 본격화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이 연례재심에서 세아제강의 반덤핑 마진율을 최저치로 낮추는 등 유정용 강관 판매에 활로가 열렸다. 사진은 세아제강이 인수한 미국 휴스턴 소재의 OMK강관 전경

SSUSA 6월 본격가동 5월 정상조업 가능…충원 및 조직개편 설비합리화 진행 ‘급물살’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오는 6월부터 미국의 SSUSA(SeAH Steel USA LLC) 가동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SSUSA는 세아제강이 작년 말 인수한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Laguna Tubular Products Corporation)’과 ‘OMK 튜브(OMK Tube)’를 자산(896억 원)을 인수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세아제강은 현재 상업 생산을 위한 설비 테스트와 함께 합리화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인수한 2개 공장의 시스템 통합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관 생산 및 후처리 설비 구축에 필요한 조직을 통합 등 전반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은 6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르면 5월부터 정상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월부터는 조관부터 후처리까지 완제품 생산 체제 가동을 위한 인원 충원과 함께 조직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공장 인수 "적기 결정" 평가…미국 시장 급격한 팽창

미국 현지 공장 인수는 반덤핑 관세 무역장벽이 높아진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었다. 국내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는 실적 부진을 탈출하는 데 제약이 많았던 것이다.

세아제강의 인수는 최적기에 내린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정용 강관 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글로벌 유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를 탔다. 유전의 굴착장치인 리그(Rig)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7일 기준 미국 리그 수는 839개를 기록, 전년 대비 396개나 폭증했다. SSUSA 가동을 앞두고 시장이 급격한 회복을 보이면서 수요 기반이 충족되고 있는 것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북미 OCTG 시장은 유가 상승 기대감으로 리그 수가 증가하는 등 최악을 지나 회복 추세”라며 “특히 반덤핑 고(高) 관세 리스크에서 당분간 자유로워진 만큼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료 : Baker Hughes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Baker Hughes

국내 미국향 유정용 강관 수출 재개 ‘관심’…수출량 획기적 증가 기대

미국은 지난 11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연례재심에서 세아제강에 가장 낮은 2.76%로 결정했다. 예비판정 때인 3.08%보다도 1.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넥스틸은 최고 마진율인 24.92%, 현대제철은 13.84%로 예비판정 때보다 높게 결정됐다. 세아제강이 국내 미국향 수출에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세아제강의 강관 수출은 2014년 75만1195만 톤에서 2016년 51만8519톤으로 31.0%나 급감했다. 2014년 7월 미국의 반덤핑 원심판정에서 12.82%의 고관세를 부과받은 영향이다. 당시 넥스틸은 9.89%, 현대제철은 15.75%이었다.

자료 : 세아제강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세아제강

세아제강의 유정용 강관 수출은 2014~2016년 평균, 전체 수출의 10%가량 차치했다. 연간 6~7만 톤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같은 수출량은 올해부터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리그 수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에는 이미 작년 4분기부터 매월 2~3만 톤의 주문을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2월 한국의 미국향 유정용 강관 수출은 13만4413만 톤으로 284.1%로 폭증했다.

미국 시장의 급격한 회복과 함께 반덤핑 관세 하향 조정으로 인해 세아제강의 수출과 현지 판매는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