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내린 1차 연도 연례재심 반덤핑(AD) 최종판정에서 세아제강의 마진율은 내린 반면 넥스틸, 현대제철 등 다른 기업은 대폭 높였다. 세아제강이 미국 현지 공장 인수 등 선제적 투자 및 대응에 나선 것이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판정으로 마진율이 가장 낮은 세아제강은 미국 유정용 강관 수출에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세아제강이 앞서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등 선제적인 움직임이 이번 덤핑 판정을 유리하게 이끌어 낸 원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한국산 제품에 대해 '특정 시장 상황'(particular market situation)을 적용, 덤핑 마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해 달라고 상무부에 공식 전달했다.
하지만 세아제강이 유일하게 덤핑 마진율을 낮추면서 앞으로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