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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産 열연 최고가 역대 최대량 입고 “로또냐 폭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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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産 열연 최고가 역대 최대량 입고 “로또냐 폭탄이냐”

3월 수입량 역대 처음 40만 톤 웃돌아…수입價 535달러 최고치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이 지난 3월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수입 가격은 2014년 5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반면 국내 유통 거래 가격은 올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업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통관된 중국산 열연(일반재 SS400)은 40만8000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41.6%(20만7000톤)이나 불어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37.4%(11만1000톤) 늘어났다. 2월에도 29만7000톤이 들어와 2개월 동안 수입량은 70만 톤을 웃돌았다. 유통용 열연이 40만 톤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월 수입 가격은 통관 기준으로 CFR 톤당 535달러로 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1월 통관 가격은 평균 476달러에서 2월 532달러로 오른 이후 지난달 또 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열연 오퍼 가격은 한 달 새 60달러 이상 급락, 460달러대로 떨어졌다.

3월 통관된 물량은 대부분 2월에 계약된 것이다. 이처럼 수입량은 급증한 것은 당시 국내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쳐졌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포항 3고로 수리가 2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한편 열연 설비 수리도 4,5월 예정돼 있었다. 아울러 현대제철 역시 열연 수리를 비슷한 시기에 계획했다. 중국의 감산 뉴스도 잇따르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상황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렀다. 중국 내수 및 수출 가격은 3월 양회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국내 유통 거래 가격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료 : 철강업계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철강업계


현재까지 중국산 열연 판매시 이익 실현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월 통관 가격에 환율을 적용하면 61만 원을 조금 넘는다. 현재 중국산 유통 가격은 톤당 68만 원 내외이다. 운송, 가공 등의 비용과 로스(loss)율을 감안해도 적자는 아직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시중 재고가 과다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부담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 시장에서 거래량은 2월부터 주춤해지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 판매점 현대제철 대리점들은 평소의 1.5배 많게는 2배 이상까지 재고가 쌓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열연 통관량은 2월에도 29만7000톤에 달했다. 국산이나 중국산 모두 재고 부담이 커진 것이다. 앞으로 재고조정 국면에서 저가 물량이 속출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나 현대제철 대리점들이 가격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고 있다”면서도 “재고 부담은 커진 반면 수요는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