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순위 1위 삼성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2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그동안 삼성 ‘그룹’ 을 사실상 이끌어왔던 미래전략실 역시 해체됐다.
재계 순위 3위 SK그룹과 5위 롯데그룹 역시 수난을 겪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은 각각 사면거래 및 면세점 특혜 의혹 등으로 수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이들 총수들은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고 현재까지 풀리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중국 현지로 날아가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발이 묶여 있다.
7위 GS그룹도 홀수의 저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다. 전경련은 최순실 게이트의 모금창구로 지목되면서 주요 회원사가 탈퇴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해체와 쇄신이라는 두 갈림길에 놓였고 전경련은 후자를 택했다. 전경련은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바꾸고 새출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홀수의 저주’는 과거부터 이어져왔다. 지난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국제그룹은 해체됐다. 당시 국제그룹의 재계 순위는 7위였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