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적용된 엔진에서도 부품 결함이 발견돼 6만8000여대를 리콜(시정조치)하라는 국토교통부의 명령을 통보받았다.
현대차는 이미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쏘나타, 그랜저 등 17만여대를 리콜할 예정으로 이번 리콜까지 합하면 34만여대를 한꺼번에 리콜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제네시스와 에쿠스 리콜 역시 현대차 내부고발자로 알려진 김광호 전 부장의 제보로 진행되는 것으로, 김 전 부장은 지난해 현대차 차량에서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이를 국토부에 신고했었다.
이 중 국토부 산하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가 32건의 의심 사례 중 11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4건은 리콜, 7건은 무상 수리 등 조치를 결정했다. 이번에 심의한 의심 사례 외에도 18건이 아직 조사를 남겨두고 있어 추가 리콜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로부터 '리콜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황으로 내부적으로 최선의 소비자 권익 방법을 찾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리콜되는 차량은 2011년 생산한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으로 캐니스터라는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