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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에쿠스도 '리콜' 위기…추가 리콜 더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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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에쿠스도 '리콜' 위기…추가 리콜 더 나올 수도

현대차그룹의 양재동 사옥.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의 양재동 사옥.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세타2 엔진 결함으로 17만여대를 리콜하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번에는 기술력의 결정체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도 리콜할 위기에 처했다.

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적용된 엔진에서도 부품 결함이 발견돼 6만8000여대를 리콜(시정조치)하라는 국토교통부의 명령을 통보받았다.
국토부가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엔진 결함 4건을 발견하고 현대차에 '30일 이내에 리콜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현대차가 30일 이내 자발적 리콜을 하지 않을 경우 국토부는 강제 리콜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미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쏘나타, 그랜저 등 17만여대를 리콜할 예정으로 이번 리콜까지 합하면 34만여대를 한꺼번에 리콜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제네시스와 에쿠스 리콜 역시 현대차 내부고발자로 알려진 김광호 전 부장의 제보로 진행되는 것으로, 김 전 부장은 지난해 현대차 차량에서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이를 국토부에 신고했었다.

이 중 국토부 산하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가 32건의 의심 사례 중 11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4건은 리콜, 7건은 무상 수리 등 조치를 결정했다. 이번에 심의한 의심 사례 외에도 18건이 아직 조사를 남겨두고 있어 추가 리콜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로부터 '리콜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황으로 내부적으로 최선의 소비자 권익 방법을 찾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리콜되는 차량은 2011년 생산한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으로 캐니스터라는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캐니스터는 연료탱크의 증발가스를 모았다가 공기와 함께 엔진에 보내 연소시키는 장치다. 국토부는 이상 결함이 발견돼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