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권 회장을 비롯한 오인환·최정우 사장 등 그룹 실세 3인방들은 지난해 연봉을 최고 50%로 이상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인 현대제철의 우유철 부회장와 강학서 사장 '투톱'은 고연봉에 속했지만 전년보다 급여가 줄었다.
권오준 회장은 16억42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권 회장은 2014년 불황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급여 20%를 반납했다. 이후 2년 동안 연봉은 급격이 늘어났다. 포스코는 또 권 회장과 함께 실제 자리에 앉은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사장에게 각각 8억8100만 원, 8억4000만 원을 지급했다. 김진일 전 사장은 10억8400만 원을 받았다.
권 회장은 특히 작년 연봉 증가율이 전년 대비 36.0%에 달했다. 김 전 사장은 34.2%, 오 사장은 무려 52.7%를 기록했다. 최 사장의 경우 2015년 5억 원 미만이었지만 단숨에 최소 3억4000만 원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경우 우유철 부회장은 12억5900만 원으로 권 회장보다 약 4억 원 적었다. 강학서 사장은 8억100만 원으로 포스코 사장들보다 낮은 연봉을 받았다. 이들 2명은 작년 연봉이 전년 대비 22.5%, 8.2% 낮아졌다.
오너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12억8100만 원으로 3위를 차지, 우유철 부회장을 앞섰다. 아울러 오 사장 형인 오형근 사내이사도 11억7000만 원의 많은 급여를 지급받았다. 이 외에도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11억6200만 원)이 10억 원을 넘긴 가운데 장세의 동국산업 부회장(6억4400만 원), 이휘령 사장(5억4800만 원)이 5억 원을 넘게 받는 등 오너일가 대부분이 고액 연봉 리스트에 올랐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