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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아마존 주식 연 1.1조씩 매각...우주사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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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아마존 주식 연 1.1조씩 매각...우주사업에

내년에 우주비행선에 6명 태워 지구궤도에...우주관광 예고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CEO가 자신이 세운 우주여행회사 블루 오리진의 우주 프로젝트를 위해 자신의 주식을 매각해 왔다.  사진=제프베조스/ 블루오리진이미지 확대보기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CEO가 자신이 세운 우주여행회사 블루 오리진의 우주 프로젝트를 위해 자신의 주식을 매각해 왔다. 사진=제프베조스/ 블루오리진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매년 아마존 주식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어치씩 매각해 왔고 이를 블루 오리진에 투자해 왔다.”

스페이스뉴스·CNBC 등은 5일(현지시간) 제프 베조스가 우주비행기 회사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이같은 엄청난 규모의 주식을 매각해 왔다고 보도했다.


베조스는 780억달러(약 88조2000억원)의 재산을 보유, 빌 게이츠에 이은 세계 2번째 부호다. 따라서 그는 확실히 수십년 간 그렇게 할 수 있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

베조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제 33차 연례 US스페이스심포지엄에서 연설하면서 블루오리진과 우주관광의 장래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베조스는 이날 승객 6명이 타는 우주 캡슐 목업(mock-up)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내년부터 재사용 로켓과 캡슐을 사용하는 우주여행선으로 승객들에게 11분간 우주여행을 시켜주는 것을 꾀하고 있다. 승객들은 지구궤도 바로 아래인 지상 162km까지 올라가 몇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지구의 곡률도 볼 수 있게 된다.

블루 오리진은 아직 '뉴 셰퍼드'(New Shepard)로 명명된 6인승 우주비행기 탑승 티켓을 팔거나 가격을 매기지는 않았다.
제프 베조스가 5일 자신의 관심 사안인 우주사업, 구체적으로 우주여행사업에 필요한 돈을 대기 위해 해마다 주식을 10억달러 어치식 팔아왔다고 밝혔다. 사진=위키피디아
제프 베조스가 5일 자신의 관심 사안인 우주사업, 구체적으로 우주여행사업에 필요한 돈을 대기 위해 해마다 주식을 10억달러 어치식 팔아왔다고 밝혔다. 사진=위키피디아

블루 오리진은 재사용할 수 있는 뉴 셰퍼드 로켓을 내년까지 완전히 작동시켜 상용 우주선에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담한 시간표로 보이지만 이미 블루오리진은 뉴 셰퍼드를 5회나 발사시킨 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계획은 부자 승객이 돈을 내고 티켓을 사서 우주의 가장자리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탑승객들은 우주선의 거대한 창문을 통해 지구에 대한 충분한 시야각을 확보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반면 스페이스X는 팰콘9 2단 로켓 위에 우주 비행사를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드래곤’ 우주캡슐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는 내년에 ‘뉴 셰퍼드’보다 크고 더 강력한 ‘팰컨 헤비’ 로켓을 사용해 달 주위에 사람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블루 오리진은 훨씬 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뉴 글렌으로 알려진 훨씬더 큰 발사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뉴셰퍼드보다 크며 블루오리진이 만든 7개의 대형 로켓엔진(BE-4s)을 포함한다.

이 로켓은 지구궤도로 진입하게 된다. 이 발사체는 지구 궤도에 진입할 수 있으며, 높이와 파워에서 나사의 상징적인 새턴V 로켓(아폴로11호에 사용된 로켓)과 비슷하다. 새턴V호 로켓은 지구 저궤도와 달에 이르는 최초의 저궤도 및 달에 우주 비행사를 보낼 수 있었다.

美통합우주선발사협회(The United Launch Alliance)는 이미 벌칸으로 알려진 새로운 저궤도 로켓에 BE-4 엔진을 활용하는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관광을 넘어서 다른 우주여행 회사에 더많은 물질지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베조스는 발표문을 통해 '뉴 글렌' 개발에는 총 25억달러(2조 8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0년 말까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자사의 우주비행 로켓이 발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