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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 십 모델엔 자동차 리콜 사실상 ‘제로'…벤츠 S클래스만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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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 십 모델엔 자동차 리콜 사실상 ‘제로'…벤츠 S클래스만 유일

최고급 럭셔리 모델 위해 모든 역량 집중…리콜 발생하면 이미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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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방기열 기자] 플래그 십 모델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엔 리콜이 없다. 이는 사실상 정답에 가깝다. 올들어 미국시장에서 BMW 7시리즈와 아우디 A8, 현대차 제네시스 등 각사는 대표하는 최고급 모델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만 유일하게 리콜됐다. 그것도 단순 결함였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자동차가 많은 나라로 지난해 기준 약 2억 5000만대가 등록돼 운행 중이다. 등록차량의 수만큼 미국에서는 연간 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리콜된다.

6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에 따르면 최고급 모델 리콜은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차량과 달리 리콜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NHTSA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로우 빔 헤드라이트 오작동과 안전벨트 파손에 대해 리콜 2건을 조치했다.
E클래스는 배선손상으로 인한 연료 시스템 오작동, 언더 바디 패널 변형, 에어백 오작동, 변속레버 오작동 등 총 7건의 리콜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리콜건을 제외하고는 각사를 대표하는 플래그 십 모델에서는 단 1건의 리콜이 없다.
올들어 3월 말 현재 BMW의 플래그 십 모델인 7시리즈는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은 없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SUV)모델인 X3가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휠 제어장치 용접부분과 어린이 좌석 연결부위에 대한 리콜 2건만 진행 중이다.

아우디 역시 올들어 가장 최상급 세단인 A8의 리콜 접수가 없으며, 다만 A3의 경우 과도한 힘으로 에어백이 터질 수 있다는 1건의 리콜이 접수된 바 있다.

2017년 기준 미국 도로교통국 제네시스 G90 리콜 현황 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기준 미국 도로교통국 제네시스 G90 리콜 현황

우리나라 자동차도 리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올들어 현대자동차는 2017년형 산타페는 안전벨트 경고음, 브레이크 등 오류, 타이어 압력센서 총 3가지의 리콜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상급 모델인 제네시스 G90의 경우 리콜이 제로(0)다.

최고급 모델 차량의 리콜이 낮은 이유는 각사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리콜이 발생하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경우 생산라인을 숙련된 근로자 위주로 꾸리고 품질 면에서 완벽하게 검증된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콜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리콜 없는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해 품질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고급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보다 일반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만큼 일반 모델 역시 최고급 모델에 버금가는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기열 기자 redpatri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