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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 올라 GS EPS-포스코에너지 등 업계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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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 올라 GS EPS-포스코에너지 등 업계 희비 갈려

GS EPS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을 채우고 남은 에너지를 팔아 지난해 600억원이 넘는 REC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GS EPS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을 채우고 남은 에너지를 팔아 지난해 600억원이 넘는 REC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단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REC 평균단가가 상승해 GS EPS는 지난해 68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반면 포스코에너지는 비싼 가격으로 현물 시장에서 REC를 구매해 손실을 봤다. SK E&S도 초과 생산량을 올해로 이월하며 REC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6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발전설비용량이 500MW급 이상인 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에서 일정 비율(지난해 3.5%)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의무이행량을 달성하고 남은 생산량은 한국전력거래소 등을 통해 현물시장에 팔 수 있다. 반대로 자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으로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REC를 사야 한다.
GS EPS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이 14만MWh였다. 충남 당진에 위치한 연료전지(2.4MW)와 바이오매스(105MW)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할당량을 채웠다. 남은 에너지는 현물시장에 팔았다.

이에 따라 GS EPS는 지난해 약 680억원의 REC 매출을 기록했다. LNG 매출이 3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든 사이 REC 매출은 3배 가량 뛰어 결과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LNG업계의 불황 속에 중요한 수익원이 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REC 단가가 오름세를 보여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태양광과 비태양광 시장이 통합된 이래 REC 평균가격(10만879원)에서 지난 12월 16만7834원으로 올랐다.

SK E&S 역시 연료발전시설과 태양광 등으로 의무공급량(18만MWh)을 채워 초과분을 올해로 이월해 REC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됐다.

반면 포스코 에너지는 현물 시장에서 REC를 구입해 손해를 봤다. 전남 신안에 있는 14.5MW급의 태양광을 비롯해 자체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의무공급량(36만MWh)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포스코 에너지 관계자는 “구체적인 구매량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신재생에너지는 인허가가 오래 걸려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어서 투자 대신 소규모 업체들을 통해 인증서를 사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