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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업계, 자멸의 길 선택(?) “수입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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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업계, 자멸의 길 선택(?) “수입량 급증”

- 수요부진으로 유통시세는 하락...재고 증가로 추가 하락 가능성만 높아져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3월 H형강 수입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H형강의 분기 마감 수입량 폭증 현상이 이달에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통관된 수입 H형강은 약 8만 3600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미 1월과 2월 총 수입량을 넘어선 상태이다.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경우 또 다시 10만톤이 넘는 H형강이 이달 중 수입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H형강의 수입량은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까지 약 6만 5000톤이 통관됨에 따라 중국산 H형강 수입량만 10만톤이 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중국산 H형강의 경우 자율 협약에 따라 분기 최저가격이 운영되고 있다. 1분기 쿼터 하한가격은 톤당 511달러 이지만 2분기 가격은 톤당 584달러로 급등한다. 따라서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달 중 통관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H형강 유통시세는 수요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 H형강은 톤당 68만~69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월초 메이커의 가격 인상발표와 함께 톤당 72만~73만원 수준까지 반등했지만 3월에만 톤당 4만원의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산 H형강 시세는 지난주까지 강한 인상의지를 보여 왔다. 한달간 톤당 5000원 하락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국내산 H형강과의 가격차가 톤당 2만원 수준으로 축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또한 포스코산 H형강 시세 결정 룰도 깨졌다. 그 동안 포스산 H형강 판매가격은 국내와 중국산 사이에서 톤당 2만원의 차이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국내와 중국산의 H형강 판매가격이 톤당 2만원으로 축소되어 포스코산은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H형강 수입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수입 H형강의 가격 차가 톤당 2만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수입산 H형강의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수입업계의 가격 버티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3월 수입량이 급증해 언제 저가 물량이 출하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자료>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자료>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