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 사장은 “글로벌 저성장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지난해 매출 9조2588억원과 영업이익 779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131.2% 늘었다.
김 사장은 “특히 PE부문에서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폴리에틸렌(W&C) 등 고부가 제품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국내 울산 등에 EVA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 생산 규모만 약 31만t이다. W&C도 국내 울산과 여수 공장에서 연간 84만t이 생산된다.
염소·가성소다(CA)와 폴리염화비닐(PVC) 부문 역시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의 일환으로 석유화학 공장 구조조정에 나선 후 전체 공급량이 줄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닝보에 PVC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향후 고부가 제품을 순차적으로 상용화시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나선다. 김 사장은 “지난해 고부가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 제조기술, 메탈로센 하이브리드 촉매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중 CPVC는 PVC보다 염소 함량이 약 10% 높아 내열성이 뛰어나다. 이에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용 특수 배관과 온수용 배관 등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에 따르면 CPVC는 올해 4월 이후 본격 상용화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