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멕시코 전기차 배터리 시장 뜬다는데…국내 업계는?

공유
0

멕시코 전기차 배터리 시장 뜬다는데…국내 업계는?

멕시코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차 수입 관세를 면제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차 수입 관세를 면제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멕시코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며 전기차 수입 관세를 면제한다. 멕시코 정부의 전기차 활성화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업계들은 멕시코 진출을 망설이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KOTR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관보는 지난 2월 3일 이후 전기자동차 수입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멕시코와 FTA 미협정국인 한국도 관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그동안 한국은 최대 15% 수입 관세를 물었다.

이는 멕시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4월 멕시코 상원의회는 신기후체제 파리협정에 서명했다. 멕시코 정부는 2030년 배출 전망치의 22% 감축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중 교통부문에서 18%를 줄일 계획이다. 이에 멕시코시티 시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시장회의에서 2025년부터 디젤 차량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멕시코 정부의 전기차 활성화 노력으로 최근 3년간 전기차 수입량은 꾸준히 상승했다. 전기승용차의 경우 2014년 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100만 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38%나 올랐다.

코트라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시장도 커질 것으로 관측한다. 중국이 보조금을 축소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홀대하면서 중·미 시장에서 배터리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업계가 주목할만한 희소식인 셈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를 납품하는 고객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닛산 리프(LEAF)는 멕시코가 수입하는 주요 전기차 모델 중 하나다. 삼성SDI의 고객사인 BMW의 i3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 양사는 멕시코에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직접적인 투자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멕시코에 직접적으로 베터리 공장을 짓거나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다르지 않았다.

현재 LG화학은 중국 남경과 미국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폴란드에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