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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중국산 빌릿 대체 ‘난항’..고철 구매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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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중국산 빌릿 대체 ‘난항’..고철 구매에 주력

- 1~2월 빌릿 수입량 ‘급증’으로 제강사 빌릿 재고 ‘넉넉’...신규 계약이 문제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제강사의 신규 빌릿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고철가격과 비교할 경우 현재 형성되고 있는 빌릿가격은 더 이상 매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제강사는 빌릿 구매보다 고철 구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산 빌릿의 수출오퍼가격은 천진항 fob기준 톤당 465달러(Q235 120각) 수준이 제시되고 있다. 철근용 빌릿으로 한국 도착도 가격을 환산하면 약 50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자료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자료


최근 제시되고 있는 중국산 빌릿을 구매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국내 고철을 용해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톤당 4~5만원이 높다는 것이 제강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중국산 빌릿의 구매 문의는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강업계는 중국산 빌릿을 대체할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은 러시아 대만 이란 등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빌릿의 강세로 국제 빌릿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 적인 매리트는 적은 상황이다. 그나마 이란산 빌릿이 가격적인 매리트가 있지만 계약 이후 한국 입고까지 한달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빌릿을 지속적으로 구매해 왔던 제강사는 당분간 고철 구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고철 수요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올해 1~2월 빌릿(보통강+특수강)누계 수입량은 약 20만톤을 기록했다. 다른 해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 따라서 빌릿 수입업체들의 재고는 아직 넉넉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