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쌍끌이 작전으로 일반 승용차 시장은 물론 영업용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택시 등 영업용 모델은 신차 출시 5~6개월 후 판매를 시작하지만,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위축된 만큼 택시 모델을 조기 투입해 판매량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과거 LF쏘나타의 경우에도 택시 모델 투입 계획이 없었으나 신차 효과가 급격히 사라지면서 출시 5개월째인 2014년 8월 택시 모델을 전격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판매량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은 될 수 없지만, 단기간에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택시 등 영업용 시장은 연간 25만대에 달하는 비교적 큰 시장으로 '반전카드'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쏘나타는 현대차의 핵심 모델로 '자존심' 그 자체다. 하지만 LF쏘나타 이후 한 번도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본 적이 없다.
이번 신형 모델을 4개월 앞당겨 올 초 조기 출기한 것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올해에는 기필코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대차는 앞서 선보인 신형 그랜저도 신차 출시와 동시에 택시 모델을 투입시켜 판매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랜저는 이 덕에 출시 후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택시 모델 투입 시기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입할 것"이라며 "영업용 모델이 투입되면 판매량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