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정책 일관성 강조…"신뢰 회복하겠다"

공유
0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정책 일관성 강조…"신뢰 회복하겠다"

7일 오전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 19대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최종구 신임 은행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수출입은행=제공이미지 확대보기
7일 오전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 19대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최종구 신임 은행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수출입은행=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신임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7일 취임 일성으로 '신뢰받는 국책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옛 재정경제부 국제금융 과장 등을 거친 '국제금융통'으로 SGI서울보증 사장을 역임한 뒤 19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최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30여년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국제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일하면서, 수은의 많은 분들과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어 이 자리가 더욱 반갑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수은은 지난 40년간 불모지였던 우리 조선과 플랜트 산업 등이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하지만 작년에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는만큼 바닥을 지나면 반드시 상승기가 오게 된다"며 "수은은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므로 일관되게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행장은 △플랜트, 해외건설 등에 대한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 서비스, 에너지, 미래운송기기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간금융기관들이 조선, 해운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회생이 가능한 기업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옥석을 가려 우량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 이란 등의 신시장 개척을 지속 추진하고 민간 금융기관이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기존 혁신안을 철저히 이행해 신뢰받고 존중받는 정책금융기관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수은의 업무 특성상 국회, 정부, 언론 등과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한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면서, 임직원들에게는 "기존의 일하는 방식이나 절차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조속히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