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은 지난달 24일자 대학 홈페이지에 가정용 프린터를 이용해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전자칩과 발광소자(LED)가 결합된 초박형 1회용 전자 문신 제조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용된 나노종이 두께는 사람 머리카락의 120분의 1(750나노미터)에 불과하며 별도의 접착제 없이 피부에 달라붙는다. 또한 회로를 파손시키지 않으면서도 피부 위에서 쉽게 늘어난다.
이전에도 이같은 건강 모니터링용 문신이 개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와세다대가 개발한 이 전자 문신은 각 가정에 흔하게 비치돼 있는 잉크젯 프린터로도 만들 수 있다. 상온에서 인쇄해 사용할 수 있고 멸균실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아주 손쉽고 값싸게 만들 수 있다.
와세다대에서 개발된 이 초박형 나노시트방식 문신은 다른 폴리머 나노 종이보다 탄성과 유연성이 50배나 뛰어나 피부에 붙여도 거부감이 없다. 또한 피부에서 전자회로가 쉽사리 부서지지 않으면서도 잘 늘어나는 특성도 갖추었다.
연구진은 이 문신을 인공피부 모델에 적용했고 수일동안 잘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나노종이에 인쇄된 초박형 전자문신 기술은 손목시계나 다른 전자기기를 덜 표시나게 보이도록 하는 등 미래형 웨어러블기기의 모습에도 변화를 주게 될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