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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17) 봉산찜갈비] 대구 10미 동인동찜갈비 원조격…마늘양념의 알싸한 맛과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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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17) 봉산찜갈비] 대구 10미 동인동찜갈비 원조격…마늘양념의 알싸한 맛과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 일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발달되어 있는 요리법 중 하나가 바로 찜이다. 찜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음식을 이야기 하자면 바로 갈비찜이다. 갈비찜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갈비찜은 일반적으로 귀한 손님이 오거나 특별한 날에 만들어서 내어놓고 하는 음식이다보니 쉽게 만들어 먹기에는 어려운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갈비찜은 간장을 비롯한 여러가지 양념에 밤과 은행, 당근 등을 넣어 조려낸다. 은행과 밤을 넣고 조려지면 갈비에 간장 맛이 배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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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갈비찜과 정반대의 맛을 볼 수 있는 게 바로 매운갈비찜으로 알려진 대구 동인동찜갈비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동인동찜갈비는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보니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동인동찜갈비를 먹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 동인동찜갈비골목이다.

동인동찜갈비가 만들어진 유래는 몇 가지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내용은 1960년 중반 현 동인동 골목일대에 술안주와 식사용으로 소갈비에 마늘과 고춧가루 등을 넣어 찜을 만든 게 계기다. 찜갈비가 호응을 얻어 한집 두집 개업하고 하여 찜갈비 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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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는 대구의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동인동찜갈비 거리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다보니 유명인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의 명물거리가 되었다. 동인동 찜갈비골목에서 대표적인 곳이 바로 낙영찜갈비와 봉산찜갈비다.

그중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봉산찜갈비다. 이곳은 1968년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벌써 50년이 다되어 간다고 하니 자부심이 느껴진다.

찜갈비는 마늘양념의 알싸한 맛과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이 잘 버무려져 양은냄비에 담겨져 나온다. 먼저 갈비를 맛있게 먹은 뒤 남은 양념에다 밥을 비벼 먹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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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동찜갈비를 먹을 때 빠지면 안되는 게 바로 백김치다. 얼얼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동시에 입안에 오아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감초같은 역할을 한다. 백김치에 싸서 먹는 찜갈비의 맛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곳 찜갈비는 보기에도 군침이 입안에서 돌게끔 하는 매콤한 향내가 특별하다. 마늘의 알싸한 향과 고추가루의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특히 붉은 색감이 눈을 현혹하고 유혹한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매운맛과 고기맛이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듯하다. 먹으면 먹을수록 땀이 비오는 듯 쏟아지지만 먹고 난 뒤 느껴지는 상쾌함이 참 좋다.

오래된 전통만큼 맛에서 느껴지는 그 맛이 그리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