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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중국 경기 둔화 현실화…일본 주가·엔화환율 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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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중국 경기 둔화 현실화…일본 주가·엔화환율 변동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7%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본에서는 중국 경제가 일본 주식·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7%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본에서는 중국 경제가 일본 주식·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6.5∼7.0%에 부합했지만 2015년 대비 0.2%포인트 줄어들며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중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찾았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앞날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향곡선을 타고 있는 중국 경제가 일본 주식·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중국의 GDP 성장률 6.7%는 예상 범위 내 숫자”라며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는 중국 정부의 규제완화로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방 정부 등도 적극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어 내수는 안정적으로 추이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제조업을 비롯한 실물 경제 악화 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른 데다 부동산 투자까지 줄어들며 위축됐지만 중반 이후 분위기가 전화됐다는 것.

노무라증권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수출을 정조준한 정책을 펼친다면 상당한 영향이 있겠지만 ‘트럼프의 대중 보호무역’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생산기지가 중국이든 아니든 일본 입장에서는 그곳으로 수출하면 그만이라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늘어나 일본 경제와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2016년 GDP가 발표되자 외환시장에서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깊은 호주 달러 매수가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자본유출이 심각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경기 둔화를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선전한 결과를 받아들고 안도감이 감돌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관계자는 “당장은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은 일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연설과 이후 정책 조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중국과의 통상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서로가 서로를 ‘보호무역주의 국가’라고 언성을 높이며 보복 의지를 밝히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거나 중국의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등의 보복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강화와 미국의 농산물 수입 제한, 각종 미국산 제품의 미국 내 판매 규제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