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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규모 2.5지진 “재난문자는 3.0부터”...서버에 무리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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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규모 2.5지진 “재난문자는 3.0부터”...서버에 무리줄까 봐?

오늘 오전 6시53분 12초에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2.5 지진 상황 지도. 사진=기상청 이미지 확대보기
오늘 오전 6시53분 12초에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2.5 지진 상황 지도. 사진=기상청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대전지역에서 진도 2.5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재난문자는 받아볼 수 없었다. 지진 재난 문자는 규모 3.0 이상일 때만 발송되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6시 53분 12초에 대전 유성구 남쪽 3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전 도심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06년 3월 이후 10년 만이다.
100건 안팎의 시민 문의전화가 대전소방본부로 쇄도할 정도로 지진을 감지한 시민들이 많았지만 재난 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1일부터 국민안전처로부터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 방송서비스(CBS) 업무 이관 협정을 체결했고 리히터 규모 3.0 미만의 지진은 긴급재난문자 발송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5규모의 지진을 접한 일부 시민은 “왜 재난 문자 안왔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 20분 만에 올라온 기상청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는 대전 유성구 지진과 관련한 지도와 함께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함’으로만 표기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2.5 지진은 고층 건물에서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정도”라며 “이날 지진으로 100여 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왔지만 피해신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많았던 것은 도심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지진화산 감시과 관계자는 “지진 3.0미만의 지진에 대해 모두 문자를 발송하는 것은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기에 3.0이상만 보내고 있다. 또한 2.0 이상의 지진의 경우 사실상 피해가 없는 수준이어서 모두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 이럴 경우 (기존 서버능력으로는) 서버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