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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폰 미국서 생산하면 세금 감면”…폭스콘 긍정적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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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폰 미국서 생산하면 세금 감면”…폭스콘 긍정적 검토 중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규모 감세’를 담보로 애플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전자판은 트럼프 당선인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외 위탁생산을 중단하고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해 제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팀 쿡의 전화를 받고 “미국 내에 공장을 다수 설립한다면 감세와 규제완화 등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팀 쿡은 “이해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7일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이 지난 6월부터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먼저 훙하이에 미국 내 아이폰 생산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고, 이 시기는 트럼프가 대선 유세를 통해 제품을 중국 등 해외에서 위탁 생산하는 애플을 강하게 비판하던 때와 겹친다.

애플로서는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제조업 부활을 위해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주장하고 있어 더 이상 주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

닛케이 아시안리뷰도 중국 등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실제로 미국 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미국 내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반면 페가트론은 제조비용 상승을 우려해 생산거점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들 경우 제조비용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현될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