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지통신은 TPP 비준 서명을 한 12개국 중 4개 국가가 탈퇴 의사를 밝힌 미국을 제외하고 TPP를 발효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미국을 제외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에두아르도 페레이로스 페루 무역장관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렵체(APEC) 회의에서 “TPP 조항은 변경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의 TPP 협상을 최우선으로 여겨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을 제외하면 의미가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한편 올해 2월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서명한 TPP 발효 조건은 참가국 중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85% 이상을 차지하는 6개국 이상이 비준을 마쳐야 한다. 현 상황에서는 GDP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이 비준하지 않는 한 발효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