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폐막한 APEC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정상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정상회의 폐막 공동선언문에서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경쟁 목적으로 환율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내 회원국들이 자유무역과 투자 등 개방된 시장의 혜택을 사회 모든 부문에 다가가서 더 잘 설명하고, 그 혜택들이 널리 분배되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 중에는 내년 1월 임기가 끝나 이번이 마지막 해외순방 종착지가 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대표와 회담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무역 기조에서 후퇴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보호를 받고 환경기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자유무역을 추구해야 한다”며 “미국이 TPP에서 빠지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끌 기회를 상실하게 되고, 이는 미국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TPP 반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비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APEC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본회의에서 “구조개혁과 기술 혁신, 서비스산업 발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적 무역 추진, 다자무역체제 발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문에서 거시적 개혁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