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게리안 경찰청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10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부상자 2명이 병원에 이송 중에 숨졌다고 밝혔다.
최소 67명이 부상한 이번 폭발사건 부상자들은 다량의 폭탄 유탄을 맞았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임산부를 포함한 15명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사태를 무법적인 폭력 테러로 규정했다.
이번 폭발사건은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이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다바오시에 머물고 있었던 데다가 폭발이 발생한 야시장이 평소 그가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주말마다 다바오를 찾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건 당시 다바오 내 다른 장소에 머물고 있었으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계엄상태는 아니지만 무장병력과 군대, 경찰을 소환해 내 방식대로 이들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누엘 경찰청장은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군인과 경찰을 최대한 동원해 이 지역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군사령관 레오나르도 게레로 중장은 이번 폭발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현지 폭탄 전문가들과 경찰 폭탄전문팀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TV 방송사는 폭발 현장에 플라스틱 의자들이 산산 조각 나고 시신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