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기부양책 시들 엔고 겹치며 닛케이지수 다시 하락

공유
0

경기부양책 시들 엔고 겹치며 닛케이지수 다시 하락

美 주가하락·유가 하락 인한 엔 매수·달러 매도 탓…닌텐도 주가도 하락세 벗어나지 못해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대 20조엔(약 217조원)을 출자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불안함이 작용하면서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2시21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한 1만6362.8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 역시 1.54% 하락한 1304.98로 마감했다.
이날 낮 12시 시점에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4.83엔으로 전날 17시에 비해 1.44엔이 하락했다. 환율은 일시적으로 104.63엔 수준까지 하락하며 15일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자정까지만 해도 달러당 106엔 선에서 움직였던 엔화 환율은 오전장을 시작하며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1엔 이상 빠졌다.

환율 하락은 일본엔화 가치가 치솟고 있음을 의미한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주가 하락과 원유 선물가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려고 투자자들이 엔화를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6~27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8~29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강해지는 가운데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엔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79포인트(0.42%) 하락한 1만8493.0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약세와 에너지주 급락세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화 환율 하락에 대해 일본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이 달러당 105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국내 수출기업 등이 엔을 사들이고 달러를 팔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켓몬고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 치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던 닌텐도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72% 떨어진 2만32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90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지만 포켓몬고 출시 전에 비해 73% 높은 가격이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