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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남중국해 판결 中에 불리하면 전투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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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남중국해 판결 中에 불리하면 전투 감행”

美 군사도발 시 응전 결의…1급 준비령 발효 전쟁직전 상태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남중국해와 중국과의 경계선을 확실히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또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중국에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판결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보쉰은 베이징의 군사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진필 주석이 중국에 불리한 PCA의 판결을 계기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중국군에 일전불사할 각오를 다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속한 대부분 국가들이 그러한 불법적인 결과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시달된 시 주석의 이런 명령으로 남부전구(戰區)는 이미 1급 전쟁준비태세에 들어갔으며 남해함대와 로켓군, 공군은 전쟁 직전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PCA의 남중국해 영유권 판결 후 자국이 주장하는 영해 안으로 미국 태평양함대 소속 항공모함 2척이 진입하면 일전불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소식통들이 전했다. 2척의 항공모함은 현재 남중국해와 가까운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선 미국의 남중국해 무력시위에 군사적인 대응이 아닌 외교적 항의에 그치는 것은 자국 내에 격앙된 여론은 물론 최고 군 지휘기관인 당 중앙군사위원회에도 큰 치욕이기 때문에 단호한 대결 의지를 과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해군과 로켓군은 최근 퇴역장병들에게 소집령을 내리고 유사시 현역 부대에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쉰은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