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이례적인 디커플링현상 '왜'…미국 약세 vs 국내 강세로 '엇박자'

기사입력 : 2016-04-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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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채권시장에 디커플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채권시장의 약세압력이 나타난 반면 국내채권시장은 강세움직임을 보이며 국내외 채권시장간 비동조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 위험자산회복으로 미국채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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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국가별 최근 2주간 시장금리 등락 비교, 지난주 한국은 글로벌 채권 약세와 디커플링되는 모습
글로벌채권시장의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최근의 금리상승으로 미국채 10년 금리는 1.90%에 근접했다. 전고점 2.00%이 강한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됨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상승시 저항선돌파에 대한 기대로 대기매수세의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채권시장의 약세는 완만한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대외금리차 확대로 미국채의 투자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실제 4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전망이 대세다. 최근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달러화 강세의 부담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연준이 4월 FOMC에서 금리인상 관련 시그널을 제시할 경우 다시 달러강세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최근 유가흐름이 달러화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감안하면 유가하락이 이머징 경기 및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다시 미국금리인상의 부담요인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연출될 수 있어 4월 금리인상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국내채권시장은 강세다.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5년 금리는 1주일새 2.4bp 하락한 1.576%에 마감했다. 채권가격과 금리가 거꾸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강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금통위가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정책공조를 조건으로 금리인하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경기의 하방 스크를 지적하며 재정보강 등의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금리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 같은 미국채권시장과의 엇박자 현상은 미국 국채 금리흐름에 민감하게 동조화를 보이는 국내채권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와 해외 채권시장의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라며 “국내 채권시장이 상존하는 금리 인하 기대를 주목하는 반면 글로벌 채권시장은 위험 선호의 회복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미국·국내채권시장 모두 불확실요인 상존, 변동성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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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하지만 미국채권시장, 국내채권시장 모두 한쪽으로 추가랠리가 연출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채권시장전망과 관련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중국 등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크게 진정된 가운데, 베이지북 결과 지역경기도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6월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질 것’라며 “이는 현재 연내 한 차례 정도만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글로벌 채권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채권시장도 강세랠리가 이어지기에는 불안요소들이 만만치 않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아무래도 당분간 국내 금리인하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어 매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라며 “이번 주 예정되어 있는 FOMC나 BOJ의 정책 스탠스는 중기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레벨이나 방향성 결정에 있어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내외 변수의 악재와 호재가 엇갈림에 따라 국내채권시장은 변동성확대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KB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돼있고, 원화의 가파른 강세에 대한 시장 우려감도 있다”라며 “시장금리도 한쪽으로의 방향성 형성보다는 변동성이 좀 확대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벨에서 금리가 하락하기도, 글로벌통화정책이벤트들이 매도재료로 해석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금리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유가 강세의 지속으로 기대 인플레가 후퇴하지 않은 가운데 4월 FOMC에서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낮다”라며, “연준의 미묘한 스탠스 변화에도 채권시장은 반응할 수 있기에 대외 동조화의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최성해 차장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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