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블라디보스토크 하수관시스템 정비사업 한국업체 참여 가시화

공유
3

블라디보스토크 하수관시스템 정비사업 한국업체 참여 가시화

한국화이바 에스엠, 과거에 쌓은 ‘경험과 신뢰’ 바탕으로 수주전 참여

국내 상하수관로 전문업체 한국화이바 에스엠이 오는 3월부터 대대적으로 시행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하수시스템 정비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하수관로 전문업체 한국화이바 에스엠이 오는 3월부터 대대적으로 시행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하수시스템 정비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오는 3월부터 대대적으로 시행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하수시스템 정비사업에 국내 상하수관로 전문업체 한국화이바 에스엠의 사업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월초 한국화이버 에스엠 전대창 대표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직접 날아와 발주처인 연해주 상하수공사 최고경영진 앞에서 사업제안을 하며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아 현재 상세견적 제출을 앞두고 있다. 발주처 또한 사업예산과 관련해서 주정부측에 공식요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해주정부 공보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아스팔트를 부수지 않고 굴착하는 새로운 특수공법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기존공법 대비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구역 내 교통혼잡도 최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행사인 연해주 상하수공사는 전망했다.

전대창 대표는 “이번사업의 시범사업 격으로 우선 3.6km 구간에 대한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대략적인 사업규모는 약 60억원 규모로 예상되지만 최종견적은 산출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화이버 에스엠은 지난 2012년 APEC 블라디보스토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해주 수처리 현대화사업에 상당한 물량의 수처리 기자재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환율이슈 등으로 발주처 측의 예산비용분만 해결되면 수주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

전 대표는 “이번 시범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앞으로 잔여구간의 사업자 선정에 있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동절기동안 하지 못했던 관로에 대한 불순물 제거정비를 시작으로 노후화된 하수시스템을 재점검한 후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최종경합에는 일본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하수관시스템사업에 한국의 중소기업인 한국화이버 에스엠이 그동안 러시아에서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러시아 경제전문 기자의 눈

[ 러시아 수자원관리 조직구조에 대한 브리핑]

● 주요 내용 :
- 러시아 전역 각 지방정부 산하에는 해당지역의 상하수도 시설관리 및 오폐수처리를 전담하는 보드카날(VodoKana ; 수자원공사)이라는 조직이 있음
- 우리나라와 수자원공사격으로 지방정부가 100%출자해서 운영되고 있어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으로 관리되고 있음. 대표이사 임명권 또한 해당 지방정부 주지사가 갖고 있음
- 현재 러시아전역에 800개 이상의 지방정부 수자원공사 운영되고 있음.

※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일부 지역의 보드카날 조직은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 도시규모가 클수록 지방정부 예산으로만 사업운영에 한계가 있어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음.

● 특이 사항 :
한국의 수자원공사와 러시아의 보드카날 조직과 차이점은 러시아는 한국처럼 하나의 통합된 공사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지방정부에 의해 설립되고 지방정부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음

따라서, 해당지역의 상하수 관련사업은 지방정부 사업으로 귀속되어 일련의 모든 사업들이 100% 해당 지방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음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