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P, 사우디·오만 등 산유국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공유
0

S&P, 사우디·오만 등 산유국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바레인 등 일부 산유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S&P는 이들 나라의 중기적인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재정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1단계 또는 2단계씩 낮췄다.
S&P는 사우디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외화·자국화 표시채권 발행등급·IDR)을 'A+'에서 'A-'로 낮췄다. 단기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한단계 강등했다. S&P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기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강등 이유에 대해 "유가 하락으로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의 재정·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만에 대해서는 'BBB+'에서 2단계 아래인 'BBB-'로 강등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카자흐스탄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아졌다.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BBB-는 투자 적격 등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바레인은 'BBB-'에서 'BB'로 2단계 낮아졌다. 이에 따라 바레인의 신용등급은 투자 적격 등급에서 투기 등급으로 떨어졌다.

S&P는 또 러시아에 대해 "BB+"로 동결하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국제 지표의 북해산 브렌트유를 올해 배럴당 55달러, 2018년 70달러로 제시했지만 이를 각각 40달러와 50달러로 낮췄다.

각국 경제가 원유 생산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경기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에 반영시켰다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