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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 오랜 재정위기로 건강 위험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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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 오랜 재정위기로 건강 위험에 노출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국민들이 건강도 위협을 받고 있다. 두 명 중 한 명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의사의 진찰이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유로저널에 따르면 아테네의 여론조사기관 GPO가 그리스의 장기간 재정위기가 사람들의 건강에 끼친 영향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그리스 국민의 절반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스인 두 명 중 한 명은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울증을 앓고있는 사람들의 수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적 건강이 좋지 못하면서 저소득층이고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1/3은 아직 지불해야 할 청구서들이 남아있고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의 주관적인 건강상태는 특히나 좋지 못했다.

더불어 응답자들의 25%는 경제적인 이유로 의사의 진찰이나 치료를 받는 일을 생각해볼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재정적인 상황은 소비행태에도 변화를 주어 가난하거나 빚을 진 사람들은 음주와 흡연을 위한 소비를 줄였고 육류소비 또한 감소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비만인 사람들의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