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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거래일 지수선물 235포인트 급락, 외인 매도공세로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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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거래일 지수선물 235포인트 급락, 외인 매도공세로 '와르르'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지수선물이 새해 첫거래일에 급락했다.

4일 선물 3월물은 전일 대비 -2.27% 하락한 235.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인매도, 프로그램 매도'의 급락매도 패턴이 그대로 연출됐다.
외인은 장초반부터 줄곧 매도세로 대응했다. 오후들어 매도물량은 더 커지며 이날 순매도 규모는 6688계약에 달한다.

거꾸로 기관은 5965계약을 순매수했으나 외인의 폭풍매도세를 꺾지 못했다. 개인도 904계약에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 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낙폭은 깊어졌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 쪽으로 304억원, 비차익 3318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해 연말 배당차익을 노리며 12월말 기준으로 약 2조3000억원 비차익 매물을 쌓았던 금융투자의 경우 3318억원을 팔았다. 금융투자는 선물매수와 비차익 매도에 나서며 손실을 최소화하는 차익거래에 나서는 등 리스크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기업실적보다 이머징시장이라는 큰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영한다"라며 "오늘 국내증시에 비해 많이 하락한 중국증시의 급락영향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중국선물시장이 각종 규제로 매매가 자유롭지 못한 탓에 이머징국가의 비중축소 차원에서 우리나라 지수선물이 타깃이 된 것"이라며 "이머징시장이 반등하지 않는 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차익 잔고를 쌓아둔 금융투자의 경우 선현물차익거래로 대응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최창규 연구위원은 "금융투자의 거래목적은 배당"이라며 "배당 이전에 주식을 사고 선물을 팔았으나 배당을 받은 뒤 거꾸로 주식을 팔고, 선물은 파는 차익거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