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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대통령, 오는 6월 집권 20년 만에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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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대통령, 오는 6월 집권 20년 만에 물러난다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오는 6월 집권 20년 만에 퇴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오는 6월 5번째 임기를 마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누군가가 새 대통령으로서 국가라는 배의 키를 쥐겠지만 나는 배를 버리는 것이 결코 아니며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힘껏 노를 젓겠다"고 말했다.

총리 중심의 내각제인 아이슬란드에서 대통령은 의전상의 국가원수일 뿐 실질적인 권력은 약하다.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1966년에 청년진보당연맹에 입당하며 정치인으로 입문하여, 1996년 8월부터 현재까지 아이슬란드 제5대 대통령으로 재직 중이다.

그림손 대통령은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국제안보 환경의 변화 등 현대적 도전들에 대해 적극 대응하여 '북극이사회(The Arctic Council)' 등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평화·생태적 방향으로 북극권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도 폭넓은 국제관계와 높은 수준의 외교활동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수준 높은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그는 국민대로부터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오는 6월 임기 4년의 제6대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