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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OPEC 산유량 쿼터 3100만 배럴로 전격 확대, 국제유가에 또 하락공포 오나? 원유시장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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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OPEC 산유량 쿼터 3100만 배럴로 전격 확대, 국제유가에 또 하락공포 오나? 원유시장 멘붕...

OPEC가 하루 산유량 쿼터를 기존의 3000만 배럴에서 3100만 배럴로 늘리는 안을 총회에 제출했다.  다시 유가하락의 공포가 오는 것일까?
OPEC가 하루 산유량 쿼터를 기존의 3000만 배럴에서 3100만 배럴로 늘리는 안을 총회에 제출했다. 다시 유가하락의 공포가 오는 것일까?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경제학 박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4일 개최되는 총회에 회원국들의 산유량 쿼터를 하루100백만 배럴씩 더 늘리는 안을 상정했다.

그동안 하루 3000만 배럴로 운용되어 왔던 OPEC의 산유쿼터를 310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안은 OPEC 총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된다.

OPEC가 이 안을 확정할 경우 국제유가는 또 한 차례 대폭락의 파동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산유량 쿼터 확대는 베네수엘라 등이 주장해 온 감산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그동안 많은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OPEC부터 산유량 쿼터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OPCE는 이와 관련하여 이번 쿼터량 확대는 인도네시아의 회원 복귀에 따른 계수상의 조정일 뿐 증산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감산을 해도 부족할 마당에 공식적으로 공칭 쿼터를 늘리는 것은 국제 원유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OPEC의 최근 산유량은 기존의 쿼터인 3000만 배럴보다 훨씬 많다.

실제 산유량은 3200만 배럴에 육박하고 있다.

회원국들이 쿼터를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당에 목표쿼터를 늘리면 실제 산유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OPEC에 필요한 것은 감산이다.

인도네시아의 기존 산유량을 감안할 때 복귀후 전체 쿼터를 늘리는 것은 일견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적어도 숫자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문제는 심리적 요인이다.

쿼터가 늘어났다는 사실 자체에 시장이 흔들리 수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유가 하락을 막으려는 의사가 있다면 인도네시아의 회원국 복귀를 계기로 조금씩 산유량을 줄이는 국제 연대가 필요하다.

감산이 어렵다면 기존의 쿼터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대호 대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