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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사냥 가속화하는 일본 기업들…올해 인수금액 100조원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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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사냥 가속화하는 일본 기업들…올해 인수금액 100조원 초과

▲지난 2014년 미국의 대형 음료업체 빔을 인수(1조6793억엔)하는 대형M&A를 성사시킨 산토리홀딩스
▲지난 2014년 미국의 대형 음료업체 빔을 인수(1조6793억엔)하는 대형M&A를 성사시킨 산토리홀딩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일본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된 보유자금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외 활로 개척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10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일본 기업이 해외기업 인수 등에 투자한 금액이 10조 엔(약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인수 등을 중개하는 전문회사 '레코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지난 1월1일~11월9일까지) 일본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 금액은 10조 44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금액이 10조 엔을 넘어선 것은 1985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다.

이렇게 일본 기업이 해외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내 시장의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한 '초고령사회'이다.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3300만 명으로 일본 전체 인구 1억 2500만 명 중 26.4%에 달한다. 4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말이다.

해외기업 사냥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보험 업계이다. 노인인구 증가는 보헙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회사인 '동경해상홀딩스'는 약 9400억 엔, 생명보험회사인 '메이지야스다생명'은 약 6200억 엔에 이르는 거액의 자금을 들여 미국 보험회사를 각각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기업에 대한 투자가 4조 527억 엔으로 전체의 40%를, 유럽이 2조 7617억 엔, 아시아가 1조 9872억 엔을 차지한다.
김수환 기자 ksh@